운송사업자였던 우리가 솔루션을 만든 이유: 그라운드케이 DX 이야기

그라운드케이는 처음에 운송사업자였습니다. 지금 우리가 솔루션을 공급하는 대상이 과거의 우리 자신이었다는 뜻입니다. T-RiseUp은 누군가의 불편을 상상해서 만든 제품이 아닙니다. 우리가 현장에서 직접 겪은 문제를 해결하려다 만들어진 것입니다. 이 글은 그 과정을 설명합니다.

관광 산업에는 '이동'만 시스템이 없었습니다

관광 산업을 구성하는 요소는 크게 네 가지입니다. 호텔, 항공, 액티비티, 그리고 이동입니다. 흥미로운 점은 이 네 가지 중 세 가지에는 자기만의 Property Management System(PMS)이 이미 존재한다는 사실입니다. 호텔은 Opera 같은 시스템으로 객실 자산을 관리하고, 항공은 좌석을 실시간으로 통제하며, 액티비티도 인원 정원을 시스템으로 다룹니다.

자산 관리 시스템이 있다는 것은 단순한 편의 이상의 의미를 가집니다. 자산을 디지털로 등록하고 관리할 수 있으면, B2C 판매가 가능해집니다. 객실이 몇 개 남았는지, 좌석이 어느 등급에 몇 자리 남았는지를 시스템이 알기 때문에 소비자가 직접 예약하고 결제할 수 있는 것입니다.

그런데 이동만 달랐습니다.

카카오T, 우버, 그랩 같은 B2C 이동 엔진은 존재합니다. 하지만 이것들은 예약자와 탑승자가 같고, 요구사항이 단순한 구조를 전제로 합니다. 반면 B2B 이동 시장은 다릅니다. 기업이 임직원 수십 명의 이동을 관리해야 하거나, 행사 주최사가 수백 명 참가자의 셔틀을 운영해야 하거나, 의전 담당자가 VIP별로 다른 차량과 동선을 동시에 제어해야 하는 상황이 일상입니다. 예약자와 탑승자가 다르고, 요구사항이 복잡하며, 변수가 수시로 발생합니다.

이런 복잡성을 처리할 시스템이 B2B 이동 시장에는 없었습니다. 그래서 이 시장은 오랫동안 엑셀, 전화, 메모, 담당자 개인의 기억에 의존해왔습니다.

우리 스스로가 그 문제를 직면했습니다

그라운드케이는 이 문제를 외부에서 발견한 것이 아닙니다. 우리가 운송사업자로서 직접 겪었습니다. 정상회의 의전 수송, 기업 행사 셔틀, 글로벌 브랜드 이벤트 차량 운영을 하면서 매번 같은 한계에 부딪혔습니다. 배차 상황을 실시간으로 파악하기 어렵고, 복잡한 요구사항은 담당자 머릿속에 있으며, 운영이 끝나도 데이터가 남지 않았습니다.

그 경험이 T-RiseUp의 출발점입니다. "Transportation 산업을 한 단계 Rise up시킨다"는 이름처럼, 우리가 먼저 겪고 먼저 풀어낸 문제를 솔루션으로 정리한 것입니다.

T-RiseUp이 푸는 문제: PMS와 TMS

T-RiseUp PMS는 운송사업자의 핵심 자산인 차량, 기사, 고객을 시스템 안으로 가져옵니다. 이 자산들이 등록되면 배차, 관제, 정산을 여러 담당자가 각자 처리하던 방식에서 벗어나 하나의 화면에서 관리할 수 있게 됩니다. B2B 이동의 가장 큰 어려움인 복잡성과 고객별 요구사항의 다양성을 시스템이 처리하게 되는 것입니다.

이것은 단순한 효율화가 아닙니다. 자산이 시스템에 등록된다는 것은 품질 관리가 가능해진다는 의미입니다. 어떤 기사가 어떤 차량으로 어떤 고객을 언제 이동시켰는지 기록이 남고, 그 기록이 다음 운영을 개선하는 근거가 됩니다. 발주처 입장에서도 담당자 한 명의 경험에 의존하는 운영이 아니라, 데이터로 검증 가능한 운영을 요구할 수 있게 됩니다.

T-RiseUp TMS는 다른 문제를 해결합니다. 운송사업자가 제공하는 경로와 서비스는 무형입니다. 버스가 A에서 B로 간다는 사실 자체는 판매 가능한 형태가 아닙니다. TMS는 이 경로를 법적 근거에 맞는 셔틀 서비스로 구성하고, 그것을 티켓 상품으로 만들어 판매할 수 있게 합니다. 경로 설정부터 예약 페이지 구축, 좌석 관리, 결제 연동까지를 하나의 흐름으로 연결합니다.

두 솔루션이 맞물리면 운송사업자는 처음으로 자신의 자산과 서비스를 디지털 방식으로 관리하고 판매하는 구조를 갖게 됩니다. 호텔이 Opera로 객실을 관리하듯, 이동 사업자도 T-RiseUp으로 차량과 경로를 관리할 수 있습니다.

DX 없이는 AX도 없습니다

앞선 인사이트에서 언급했듯, AX(AI 전환)를 실현하려면 데이터가 먼저 있어야 합니다. 많은 기업들이 그간 쌓아온 데이터를 바탕으로 AI를 적용하고 있습니다. AI와 컴퓨팅 기술의 발전이 비정형 데이터도 분석 가능하게 만들었기 때문입니다.

문제는 국내 대다수 운수 사업자들에게 그 데이터가 없다는 점입니다. 그들은 열심히 일했습니다. 사업을 키웠고, 노선을 늘렸고, 고객을 확보했습니다. 하지만 그 과정이 아날로그로 이뤄졌기 때문에 기록이 남아있지 않습니다. AX를 하고 싶어도, 그 출발점인 데이터가 없는 상태입니다.

그라운드케이가 T-RiseUp으로 하려는 일은 이 지점에서 시작합니다. 운수 사업자들이 일상적인 배차와 운영에 시스템을 쓰면, 그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데이터가 쌓입니다. 어느 노선에 어떤 수요가 몰리는지, 어떤 시간대에 차량이 부족한지, 고객이 어떤 패턴으로 이동하는지가 기록됩니다. DX가 먼저 일어나야 AX가 그 뒤를 이을 수 있습니다.

우리는 앞서가려는 것이 아닙니다

그라운드케이의 방향을 오해하지 않았으면 합니다. 우리는 운수 사업자들을 뒤에 두고 앞서 나가려는 것이 아닙니다. 우리가 그들과 다른 점이 있다면, 운송사업자로서 시작해 현장을 직접 경험했기 때문에 그 불편함이 어디서 시작되는지 알고 있다는 것입니다.

그라운드케이는 지금도 메가 이벤트 수송프리미엄 의전 수송을 직접 운영합니다. MSI 2026, X THE LEAGUE 어워즈, UCI MTB World Series, BOF 같은 행사에서 T-RiseUp PMS와 TMS를 우리 스스로 사용합니다. 솔루션을 파는 회사가 아니라, 그 솔루션을 현장에서 써온 회사가 같은 도구를 다른 사업자에게 건네는 구조입니다.

운수 산업의 구조 자체를 바꾸는 일은 한 회사가 혼자 할 수 없습니다. 현장에서 묵묵히 운영해온 사업자들이 시스템을 갖추고 데이터를 쌓기 시작할 때, 그 변화가 산업 전체로 번집니다. 그라운드케이가 그 출발점의 손을 잡고 싶은 이유입니다.

T-RiseUp 화면에서 배차·관제·정산을 한 화면으로 관리하는 운영 장면

T-RiseUp: 차량·기사·고객 자산을 하나의 화면으로 관리